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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숨진 미국인, 4개 전쟁 희생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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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라곰 조회 3,453회 작성일 2020-07-02 1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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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CNN 캡처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베트남전과 한국전쟁, 이라크전·아프가니스탄전 등 4개의 전쟁에서 희생된 미국인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N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사망자와 관련한 분석 기사에서 “오랫동안 세계의 빛나는 등불이라고 자부해온 미국이 지금은 아주 어둔 상황에 처해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에서 세계 선두두자이다”라고 썼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62만여명이다. 사망자는 12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 어느덧 숫자에 무뎌져버린 듯하지만, 미국 내 상황은 과거 어느 전쟁이나 전염병보다도 심각하다.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 가량이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치른 전쟁인 베트남전에서 미국인 희생자 수는 5만8000명이다. 한국전쟁에선 미국인 3만7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라크전에선 4431명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선 2445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이를 모두 합쳐도 3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수보다 적다.

미국에선 하루 평균 1039명꼴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의 80%는 65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나 텍사스주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감염이 급증했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29세 코로나19 환자의 비율은 18%에 해당한다. 인종적 불균형도 확연히 드러났다. 미국에서 흑인의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백인의 2.3배로 나타났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CNN에 출연해 “우리가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병으로부터 벗어날 준비가 됐다”고 했지만, 실상은 ‘위기’ 상태임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미국 내 36개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는 30일 EU에 다시 허용될 수 있는 여행 제한 해제 대상 국가 명단을 발표했는데, 미국은 제외됐다.

김향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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