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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닌 학교 얘기 좀 하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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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442회 작성일 2018-12-21 0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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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리 대학을 광역시 중 하나에서 다녔어.

학교 자체는 평범했음. 4년제 대학 치고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는데 뭐 작은 대학도 있으니까...

아무튼 너토리들이 생각할 수 있는 되게 평범한 학교였어.

시작은 내가 1학년때였음.

학기초 강의 끝나고 선배들이랑 학교 아래에 있는 작은 술집에서 술 마시면서 

걍 별거 아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선배 한명이 호출 받고 나갔다가

멍한 얼굴로 들어와서 과 동기가 죽었다고 하는거야.

사실 친한 선배도 아니었고 죽었다는 선배 동기도 아는 사람 아니라서 걍 그런가부다하고 넘어갔음.

그리고 여름방학 끝나고 2학기 시작해서 학교에 갔는데 

추도문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명복을 빈다는 플랭카드가 붙어 있는거지.

알고보니 국어국문 교수님이 방학 중에 서울 다녀오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거였음.


2학년때부터 좀 이상하다 싶긴 했지.

뭐냐면 5월에 축제를 했는데 금연침을 놓는 행사를 했거든.

학생 하나가 금연침을 맞고 나오던 중에 갑자기 쓰러져서 죽었어.

급사라서 부검까지 했는데 청년돌연사증후군 정도로 결론 났던거 같아.

가을쯤에는 지역 신문에까지 난 사고가 있었는데

술 먹던 애들이 서로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

한명이 옆에 있던 각목(대체 왜 그게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아무도 몰라)을 들어서

상대 옆구리를 때렸는데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심장을 찔러서 즉사했어

죽은 애는 우리학교 사체과 학생이었는데 국가대표까지 했던 애였음.


이쯤에 다들 학교 터가 나쁜거 아니냐 뭐 이런 소릴 많이 했던거 같아

기숙사에서 귀신 봤다는 애들도 속출했고

미신 좋아하는 애들이 학교도 그렇고 동네 자체가 음기가 강하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문과대 건물이 기숙사랑 가까웠는데 여기서 귀신 본 사람도 꽤 많았는데

사실 다들 그러려니 하거나 헛거 봤으려니하고 넘어간게 많았어.


3학년때쯤인가...

이때도 축제때였는데 우리학교 공대 앞 주차장이 굉장히 넓었거든.

축제때는 여기를 광장처럼 써서 주점을 운영했었음.

그리고 이쯤이면 톨이들도 예상이 갈거야.

또 사람이 죽었어.

주점에서 술 마시던 애들 둘이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 공대 화장실로 들어가

엄청나게 투닥거렸다 봄.

한명이 먼저 건물을 나가고 남은 한명이 화장실에서 나오다 

건물 계단에서 쓰러진거야. 병원에 옮겼지만 그대로 뇌사 판정 나와서

일주일인가를 누워 있다 죽었어.

때린 애는 얼마 안가 붙잡혀서 재판을 받았고...


4학년때는 학교 갈 일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

다만 내 룸메이트가 "신기하게 남자애들만 사고가 나네"라고 좀 섬뜩했던 기억이 있어.

위에 언급된 죽은 사람들 이상할 정도로 다 남자들이었거든

통계적으로 남자들이 사망확률이 좀 더 높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학교 좀 이상하다 싶었거든;;;;


글로 풀고 보니까 별로 공포방 감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사실 나는 학교에서 귀신을 본 적도 없고 

어쩌면 다른 대학교도 저 정도 사건, 사고는 일어나는거 아닌가 싶으니까

글 쓴게 약간 후회되네..;;

글에 문제가 있다면 음... 제가 저녁에 치킨을 먹는 걸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기숙사랑 동네에서 귀신 본 친구들 이야기를 들고 오겠다~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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