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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기묘한 경험(별거아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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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973회 작성일 2018-12-21 0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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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지몽

난 반수+독재수생이었어.

두번째 수능을 앞두기 일주일 전 깜박 잠에 들었는데 꿈속에서 내가 수능성적표를 들고 있었어.
특이한건 언어/수리/외국어 원점수가 적혀있었음.(지금은 모르지만 나땐 표준점수 등급만 표기함)

그 숫자는 아직도 기억나.
87/92/94였음.
바로 꿈에서 깨어난 나는 기분 나빠졌어.
내가 목표한 점수보다 낮고 난 수리 잘하는데 외국어가 더 높으니 어이없었던거지.
그래서 안믿고 수능을 쳤는데... 와우 언어 불수능!
언어 87 맞아도 감시하며 절할 판이었어.

그리고 가채점 했더니 딱 저 점수 나왔더라 ㅋㅋ
이게 바로 내가 처음 꾼 예지몽이야.


그 이후로 (당연하게도) 예지몽 꿔본 적 없음^^


2. 화장실 천장
샤워를 하는 중이었어.
샴푸로 머리 거품 매고 헹구려다가 샤워기로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이랑 벽에 물을 뿌렸어.
그리고 천장도 더러울 수 있으니까 샤워기로 물을 쏘았는는데...

환풍구에서 피가 후두두둑 떨어지는거야.....


진짜 이때 너무 놀라서 비명지르고 밖으로 뛰쳐나갔음.
샴푸거품이 떨어지는 머리 속에선 의문의 살인사건, 시체 일부분 환풍구에서 발견! 같은 신문기사가 떠올라서 제정신이 아니었음.
언니도 내가 미친년처럼 비명 지르자 놀라서 확인했더니...


당연히 피는 아니었어 ㅋㅋ
환풍구 청소 하도 안했더니 먼지가 쌓여서 그런거래.
(아 근데 왜 먼지가 빨간색인지 아직도 이해안감 )
그 이후로 난 언니한테 겁쟁이, 쫄보로 놀림받았음 ㅠ


3. 내 방의 괴생물체

1,2에서 알다시피 난 귀신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야.
기가 센건 아닌것같고 너무 평범해서 그런거 같음.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존재를 접했던 적이 있어.

난 유년기를 강원도 에서 지냈어.
아빠가 군무원이셔서 군인숙소로 쓰는 저택이 모여있는 마을에서 살았어.
말이 저택이지 안방, 작은방, 거실, 화장실만 있는 작은 집이었음.

작은방은 언니랑 내가 쓰는 곳인데 뚫린 곳이라곤 작은 창문이랑 방문뿐이었어.
창문도 엄마가 위험하다고 꽉 잠겨있었음.

어느날 언니랑 거실에서 놀다가 뭐 가지러 작은 방에 갔어.
무심코 방문을 열었는데.... 날개달린 동물같은 것이 나한테 달려드는거야.
반사적으로 놀라서 방문을 바로 닫아버렸어.

첨엔 올빼미인줄 알았어.
크키도 꽤 되보였고 날개 푸드덕 거리는 소리도 들렸거든.
신기해서 자랑하듯이 언니한테 가서 우리 방에 올빼미가 있다고 말했어.

언니도 신기해하며 나랑 같이 방문을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난 방바닥에라도 있나 싶어 샅샅이 찾아봤는데 아무 흔적도 없었어.
언니는 벌레랑 착각한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래고 그렇지, 무슨 벌레가 곰돌이 인형만해...
말이 안되잖아.


나 분명히 날개도 보았고 푸드덕 소리도 다 들었어. 그게 나한테 날아와서 나랑 부딪치기까지 했는데 방에 없는거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방에 창문도 잠겨있는데 짐승이 들어올 순 없었지.
그건 정체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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